시선집 ‘바람꽃 지둥소리’의 작가 김태호 전 한국문인협회 용인시지부장이 최근 시집 ‘천년의 얼굴’을 펴냈다. 시선사의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에 선정된 ‘천년의 얼굴’은 최근 쓴 시에 ‘닭’ 등 과거 선보였던 몇 편의 시를 더해 60여 편으로 묶였다.

‘내 오늘 / 지각없는 것들과 한판 놀아보리라 / 얼쑤 절쑤 춤추며 시름을 내려 놓고 / 뱃속 웃음 들추어 굿판을 벌이리라 / (중략) / 오호라, 천년의 요새 둥지 밖으로 / 새어나는 햇살, 햇살 같은 눈웃음이여.’

<천년의 얼굴- ‘하회탈’을 보고 중에서>

김 시인은 시인의 산문 ‘먼 길 돌아 기슭에 닿다’에서 “우리 시단의 100년 역사에 서정의 불빛이 꺼지지 않고 더욱 찬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먼 길을 돌아 기슭에 도달한 서정의 깃발을 저편 둥두렷한 봉우리로 가져가는 일에 뜻이 모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시인은 1989년 ‘닭’ ‘벙어리새’로 한국시에 등단했다. 계절, 자연, 동물 등을 주제로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감수성 짙은 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용인시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공간시낭독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