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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12.12]시인 460명이 부르는 가족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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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7-12-27
조회수 401
시인 460명이 부르는 가족 사랑의 노래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자나깨나 / 손에 손을 맞잡고 가족이 추는 원무(圓舞)는 / 세상을 떠받치는 고리가 된다. / 그들이 나날이 먹고 마시는 일은 / 하느님에 대한 절실한 기도이며 / 세상의 축제에 대한 봉헌이다'(고창수 '가족' 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은 많은 시인과 소설가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경기 침체 속에 가족의 의미가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 가족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시집이 나왔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오탁번)가 묶어낸 가족사랑시집 '사철 푸른 어머니의 텃밭'(황금알 펴냄)은 원로부터 신진까지 460명의 국내 시인들의 가족 사랑시를 수록했다.

오세영 시인은 젊어서 보내드린 어머니의 꽃 같던 모습을, 문현미 시인은 들깨꽃 피는 계절에 떠오르는 아버지의 향기를 추억한다.

"나의 일곱 살 적 어머니는 / 하얀 목련꽃이셨다. / 눈부신 봄 한낮 적막하게 / 빈 집을 지키는, // (중략) // 그녀의 육신을 묻고 돌아선 / 나의 스물아홉 살, / 어머니는 이제 별이고 바람이셨다. / 내 이마에 잔잔히 흐르는 흰 구름이셨다."(오세영 '어머니' 중)
"결별의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내장의 수액은 말라버려 눈시울엔 바람파도만 일렁이고 언제까지나 살아계신 듯 주름 이랑진 어린 딸의 손등을 어루만지시는 아버지, 들깨꽃 피는 계절이 되면 아버지의 향기로 실컷 배가 부른 오래도록 철없는 어린 딸"(문현미 '아버지의 향기' 중)
김종길 시인의 간결한 시에서는 평생의 반려인 아내를 향한 노시인의 애틋한 사랑이 묻어난다.

"자식들 모두 / 짝지워 떠나 보내고 / 기러기 떼처럼 떠나 보내고 // 구만리 장천 / 구름 엷게 비낀 / 늦가을 해질 무렵 // 빈 뜰에 / 쌓이는 가랑잎을 / 늙은 아내와 함께 줍는다."(김종길 '가랑잎')
오탁번 회장은 "저출산율 세계 1위라는 달갑지 않은 현실 앞에서 무너진 가족의 소중한 뜻을 되살리는 일은 정책 당국의 시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영원한 시의 소재로 삼아 노래하는 시인들이 앞장서서 '가족'의 소중한 미덕을 되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520쪽. 1만5천원.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