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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11.02]"시의 날 시민 축제' 운현궁 야외 무대에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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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7-12-27
조회수 581
희망과 즐거움의 박수소리로 만든 ‘소통의 마당’
'시의 날' 시인과 시 애호가들이 띄워 올린 환희의 애드벌룬
 
최재원기자
ⓒ박진호기자

[문화저널21 최재원기자] 11월 1일 푸르름이 깊어가는 가을 하늘아래 100여 명의 시인과 200여 명의 시 애호가들이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 모여 詩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이건청 시인은 "新詩 80년을 맞는 해, 六堂(육당) 崔南善(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가 1908년 '少年'지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詩의 날'로 정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자리는 행사를 주관한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의 기획, 실천이 한 껏 드러나 보이는 '소통'의 자리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시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소년>지에 발표된 1908년 11월 1일을 기념해서 ‘시의 날’ 행사를 해오고 있다. ‘시의 날’ 행사는 매년 한국시인협회(회장 이건청)와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유승우)가 번갈아 개최해오고 있는데 금년 행사는 한국시인협회에서 주관했다.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가장 순수한 본질의 세계를 아름다운 모국어로 노래함으로써 깊은 감동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소중히 키워나가자고 강조했으며 ‘시의 날’ 제정 의의를 담은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한국현대시인협회 유승우 이사장은 "이번 '시의 날'의 제정 의의가 국민 모두에게 퍼져나가 밝고 건강한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시단의 원로 김남조 시인과 문덕수 시인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남조 시인은 "시가 국민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덕담을 전하고, 문덕수 시인은 함동선 시인이 대독한 축사에서 "시가 지니는 초월적인 힘이 세상에 빛으로 전해지기를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노향림. 감태준. 김선호,이혜선. 이오장. 김해빈 시인이 자작시 낭송이 있었다. 특히 이날 무대엔 재능시낭송협회 소속의 시낭송가 들인 지영란, 차혁수, 정영희, 강병혜, 김국화, 이우정, 정윤경 씨 등이 새로운 낭송 형태인 조시(組詩)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이들이 시도해서 보여준 조시는 특정한 한 작품을 텍스트로 한 것이 아니라 김소월 시인의 작품 전체를 하나의 테마 속에 재구성 한 것으로 한국 시 낭송운동을 개척하고 이끌고 있는 김성우 시의 작품을 대상으로 7명의 시낭송가들이 입체 구성으로 공연한 것이었다.
 
이날 한국시인협회에서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는 시인과 독자, 시와 시 애호가들을 수평적인 자리에서 소통하게 하기 위한 것들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한양대학교 이해준 교수가 기획한 '시의 날 길 닦기'라는 주제의 춤판과, 비보이 그룹이 선보인 '시여 영원하라'는 젊은 감각이 넘쳐나는 무대였다. 이 밖에 최치언 예술감독이 시도한 '시 퍼포먼스'는 이상의 시 <오감도 제1>과 <오감도 제 15>를 낭송과  마임과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위적 미학을 창출해 보여주었다.
 
<'시의 날' 기념으로 제작한 머플러에 시인들이 사인을 하고 있다>.

이 밖에 행사에서는 시인들이 시 애호가들을 직접 찾아 나서 소통의 장을 넓힌다는 의미로 시 애호가들에게 '시의 날 기념-시를 사랑하는 사람' 머플러를 전달하였으며, 머플러의 여백에는 원하는 시인의 시구절과 시인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원하는 시인과 시 애호가들이 제각기 인근 포장마차 등에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인 '삼삼오오 대화 한 마당'이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시인들이 시를 사랑하는 국민 속으로 직접 찾아 나서 독자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감동을 공유하고자 이번 오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 사랑의 따뜻한 체온이 한껏 살아나는 세상을 만들어가게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cjk@mhj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