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존재자, 현존재, 실존 등의 어휘는 모두 우리의 삶과 연관성을 맺고 있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을 통해 현존재의 의미를 밝힌 바 있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경유하여 미래로 흘러가는바, 인간이란 시간 속에 유한성을 자각하는 존재이다. 자신의 실존이 미래의 시간 속에서 사라지는 ‘죽음’을 알게 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현존재는 죽음을 향하는 존재이다. 또한, 자신의 미래에 앞서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다. 미래를 향해 ‘기투’하는 존재이자, 세상 속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 속에 함께 살아가는 ‘세계-내-존재’인 것이다. 김석호 시인의 시에서는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과 인간이 지닌 유한성 속의 미래 시간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시인이 지닌 철학적 사유의 깊이이자, 존재를 탐색한 삶의 연륜에서 온 것이기도 하다.

-정연수의 「해설」 중에서

김석호 시인

강원도 평창 출생

한국 교원대학교 대학원 졸업(석사)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졸업(2012년)

교단문학으로 등단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국시인협회/가톨릭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순수문학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회 이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중앙위원

시집 『바람꽃 피는 초원』, 『나무새의 날개』, 『별에게 쓴 편지』 외

동시집 『엄마가 제일 예뻐야 해』 외 공저 다수

홍조근정훈장/제1회 인간과문학인상/제79회 아동문학세상 문학상/한반도문학 최우수상/연인특별작가상 수상/제26회 영랑문학상 대상 수상

현 작은도서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