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한택수씨(60)가 동시집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시로여는세상)를 출간했다. 한택수씨는 1985년 <심상(心象)>을 통해 시단에 나와 시집 <폭우와 어둠 저 너머 시>, <그리고 나는 갈색의 시를 썼다> 및 시선집 <괴로움 뒤에 오는 기쁨> 등을 간행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동시집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는 4부로 나누어 모두 57편의 동시를 수록했다. 특히 어린 왕자, 허클베리핀의 모험, 돈키호테, 안데르센 등 고전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띈다.
별
ㅡ어린 왕자 3
내가 사는 별은
집 한 채 크기만 해요
아저씨가 밤하늘을 쳐다볼 때면
우리 집 별도 떠있을 거예요
별 속에서
별처럼
웃고 있는 내가 보일 거예요
시인 한택수씨는 "습작기에 써보았던 동시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틈틈이 쓴 동시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동시집을 묶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어린 시절은 시인의 마음의 고향"이라면서, "그곳에서 우리들의 인생은 싹텄고, 무럭무럭 자라왔다.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 오늘의 나를 본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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