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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4.11.06]원로 시조 시인 김상옥씨 별세 -2004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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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2017-12-27
조회수 735
원로 시조 시인 김상옥씨 별세


입력시각 2004-11-01 01:03   
 
 
 
원로 시조 시인 김상옥씨가 어제 저녁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에서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고인은 1938년 동인지 '맥'에 '모래알' 등을 발표하고 '문장'지에 '봉선화'를 추천받았으며, 194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낙엽'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고향 출신인 시인 유치환, 작곡가 윤이상 등과 가까웠던 그는 일제시대에 항일 운동에 가담했다가 몇 차례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조집 '초적'과 '목석의 노', '삼행시'와 '묵을 갈면서'산문집 '시와 도자'를 통해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유산과 영원한 생명에 관한 탐구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고인은 지난 달 26일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했으며 부인의 장례식이 끝난 지 이틀 만에 이승을 떠났습니다.

서울삼성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반입니다
 


'아내따라 하늘로 간' 김상옥시인


백자부, 봉선화, 다보탑과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시조시인 김상옥씨가 어제 저녁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김상옥 시인은 60여 년을 해로한 부인을 잃자 식음을 전폐하고 지내다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자나 다보탑 등 문화재를 소재로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 김상옥!

팔순을 넘기며 함께한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슬퍼하다 부인의 뒤를 따라 갔습니다.

[인터뷰:김훈정, 김상옥 시인 딸]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께서 곡기를 끊겠다고 말씀하셨다."

시조 외에도 서예와 전각에도 능했던 고인은 15년 전 화랑에 그림을 보러 갔다가 넘어져 다리를 다친 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해 왔습니다.

부부가 워낙 금실이 좋았던 데다 거동이 불편해 진 뒤로는 고인이 부인에게 의존했기 때문에 아내를 잃은 상심이 더욱 컸습니다.

가족들은 김상옥 시인이 병석에 누워있는 아내를 보며 '우리의 이생은 여기서 끝났나 보네'라며 죽음을 예감한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허유정, 시인(김상옥 시인제자)]
"그림자처럼 옆에 계셔서 수선화라고 불렀다. 내조를 참 잘하셨다."

봉선화, 백자부, 청자부와 같은 작품을 통해 현대 시조를 개척한 김상옥시인의 몇몇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시인은 평생을 사랑한 부인을 따라 갔어도 그가 남긴 시는 영원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YTN 우장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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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news/news_view.php?cd=0106&key=20041101181101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