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 시인협회는 1975년 창립하였습니다.
한국시단의 정통성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대표적 문인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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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사 말씀

향기로 하나 되는 한국시인협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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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무엇보다도 먼저 저를 유서 깊은 우리 한국시인협회 43대 회장으로 불러내주신 여러 회원님들과 이사님들, 특히 평의원회 여러 전임 회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실상 저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아주 먼 길을 돌아서 왔습니다.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아주 먼 길을 돌아서 이 자리에 힘겹게 왔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는 매우 소중하고 엄숙한 자리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어려서 시를 공부할 때 시인은 이름에서도 향기가 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이름에서는 어떤 향기가 날까? 늘 그것이 고민이었고 걱정이었습니다. 향기는 억지를 부리지 않고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존재하면서 타자를 존중합니다. 어울려 하나가 됩니다. 한국의 예술단체 가운데 종갓집인 우리 한국시인협회, 향기로 하나 되는 단체가 되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들 시작은 미약하고 작습니다. 그러나 그 나중은 보다 좋고 넓기를 소망합니다. 시라는 것이 작고 미약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시킴으로써 보다 넓고도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이 시대 심정적으로 힘들게 사는 독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가는 우리 협회가 되고, 저희들 시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자리에서 세세한 사업을 약속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왕에 출발했으니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함께 가는 일꾼들과 협의를 해서 좋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선배 시인님들을 존귀하게 받들고 동료 시인들, 후배시인들과 우정으로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 했지만 앞으로 더욱 우리 협회를 사랑해주시고 동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둘이서 가라! 그런 말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손잡고 함께 가는 길에 외로움을 달래고 힘겨움이 가벼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4월 17일 (사)한국시인협회 회장
나 태 주